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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히는 뉴스레터는 이렇게 만듭니다

뉴닉, 어피티, 까탈로그, 책잇, 캐릿… 하나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대한민국에 이렇게 콘텐츠 전문가들이 많았나 싶을 정도인데요. 과거 출판에 의존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쉽고 간편하게 발행 가능한 뉴스레터를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자연스럽게 뉴스레터의 종류도 다양해졌고요. 제 메일함만 보더라도 1~2년 전에는 광고나 공지 메일만 가득했었는데, 지금은 한 페이지의 절반 이상이 뉴스레터입니다.
우리 브랜드도 언제 뉴스레터를 제작하자고 할지 모릅니다. 당당하게 만들 수 있도록 제작법 정도는 알고 있어야 겠죠?

왜 뉴스레터가 중요한가요?

요즘은 옷이나 핸드폰 같은 제품뿐만이 아니라 콘텐츠도 취향에 따라 소비하는 시대에요. 취향을 관통하는 뉴스레터에 대한 사람들의 충성도는 생각보다 높습니다.
트렌드 전문 리서치 업체 엠브레인의 ‘2021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관련 조사에 따르면, 뉴스레터 구독자 중 ‘현재 구독 중인 뉴스레터가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74.5%나 됐어요. 로열티가 높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특히 구매 단계에 많은 고민이 필요한 서비스일수록 마케팅 활용도가 높은 채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제작해야 할까요?

뉴스레터는 콘텐츠를 통해 구독자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끝까지 읽힐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이 가장 중요합니다. 내용을 보여주는 방식에 따라 제작 방법이 달라지는데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첫 번째는 요약된 내용을 보여주고 전문은 링크를 통해 자체 사이트로 유입시키는 큐레이션 형이고, 두 번째는 따로 거점 사이트 없이 모든 내용을 메일에 담아 전달하는 레터 형입니다.
오늘은 뉴스레터의 큐레이션 형과 레터 형의 특징을 알아보고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 보겠습니다.

1. 큐레이션 형 뉴스레터

주로 브랜드가 운영하는 뉴스레터의 경우에 많이 볼 수 있는 형태입니다. 뉴스레터의 초기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자사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나 관련 인사이트에 대한 콘텐츠를 뉴스레터의 콘텐츠로 2차 활용하는 거예요.
큐레이션 뉴스레터 Ready Mag 예시

1) 주제별 콘텐츠 조합하기

큐레이션 형 뉴스레터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콘텐츠들을 잘 조합해야 계획된 성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보통 2~3개의 주제로 콘텐츠 레이아웃을 나눠 놓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요. 크게 전문적인 인사이트와 브랜드의 서비스 소식, 이렇게 두 가지 주제로 나뉩니다.
전문 인사이트 콘텐츠는 사이트 유입량(클릭)을 늘리기 좋지만 전환으로 이어지기에는 부족함이 있고, 반대로 브랜드 서비스에 대한 콘텐츠는 전환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사이트 유입 자체가 낮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큐레이션 형 뉴스레터를 진행하면서 구독자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각 주제를 적절하게 조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콘텐츠 ‘잘’ 요약하기

큐레이션 뉴스레터의 콘텐츠는 내용을 어떻게 요약했는 지에 따라 성과가 결정됩니다. 콘텐츠의 각 요소인 이미지, 내용, CTA(Call-To-Action) 버튼을 효과적으로 조합해서 단 하나의 목표 ‘클릭’을 달성해야 해요.
이미지
한정된 영역 안에서 내용을 표현해야 하는 만큼 이미지의 역할은 정말 중요한데요. 이미지를 통해 콘텐츠의 내용을 반이라도 미리 짐작할 수 있다면 큐레이션된 콘텐츠에 대한 호기심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내용 + CTA 버튼
내용과 CTA 버튼은 한 팀이 돼야 합니다. 광고성 메일에서 ‘혜택’에 대해 강조했던 것처럼 구독자가 굳이 블로그로 넘어가서까지 이 콘텐츠를 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 요약된 내용 안에 설명했다면, CTA 버튼에는 콘텐츠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을 명확하게 제시하면서 클릭을 유발하게끔 완벽한 한 팀을 만들어주세요.
이미지, 요약 내용, CTA버튼이 잘 조합된 예시(zapier 뉴스레터)

2. 레터 형 뉴스레터

레터 형 뉴스레터의 특징은 전달하는 메일이 최종 결과물이라는 점입니다. 표현하고 싶은 내용을 뉴스레터 내에 모두 녹여낸다는 점에서 앞서 다룬 큐레이션 형 뉴스레터와는 큰 차별점이 있습니다. 발행인과 구독자들의 취향이 일치한다는 점에서 다른 형식의 이메일보다 ‘인간적인 교감’을 더욱 중시한다는 특징도 있는데요. 성공적인 레터 형 뉴스레터를 만드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오프닝 메시지로 인사 건네기

‘오프닝 메시지’는 그날의 뉴스레터에 대한 인상을 결정할 만큼 중요한 요소입니다. 편지의 시작 부분에서 꼭 인사를 건넨 다음 내용을 쓰는 것처럼 반가운 인사로 뉴스레터를 시작해 보세요. 오프닝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오늘의 주제와 관련된 대화를 꺼내듯 본론에 대한 내용으로 넘어갈 수 있을 거예요.
독특한 톤 앤 매너로 오프닝 메시지를 구성하는 까탈로그 뉴스레터

2) 목차 구성하기

3가지 이상 주제를 말할 때는 꼭 도입부에 목차를 작성하는 게 좋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글을 읽을 때 전체적인 구성을 먼저 확인하고 글을 읽기 시작할 때 안정감을 느낍니다. ‘지금은 어디쯤 읽고 있겠군’ 예상이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특히 모바일에서는 화면이 협소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구성을 확인할 수 있는 목차가 없으면 구독자가 뉴스레터를 일기 어려워집니다. 상단에 목차를 추가해서 우리가 보낸 글을 끝까지 읽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3) 시기적절하게 보내기

형식이 자유롭다는 장점을 활용하면 뉴스레터를 더 시기적절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갑자기 눈이 내리던 어느 날, 눈이 내린 지 한 시간이 채 안 됐을 때, ‘눈이 오길래 이 음악이 같이 듣고 싶어서’라는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그날의 생각을 어울리는 노래와 함께 전하는 뉴스레터 ‘검치단’의 메일이었어요. 순간 ‘이 뉴스레터는 진심이구나’하고 팬심이 생겼습니다. 제가 이 뉴스레터를 애정하게 된 이유기도 하고요. 이처럼 시기적절한 콘텐츠로 고객의 와우 포인트*를 노려볼 수 있어요.
와우 포인트(Wow point) 말 그대로 ‘와우'하고 감탄할 만한 순간을 제공하는 포인트를 뜻해요. 와우 포인트는 요즘 콘텐츠들의 목표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제공한 콘텐츠는 고객의 뇌리에 각인되어 오랜 시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 어떤 브랜딩보다 효과적일 수 있죠.
눈과 함께 도착해 ‘와우포인트’를 선물한 검치단 뉴스레터

4) 구독자 피드백 받기

뉴스레터와 구독자는 취향을 통해 만납니다. 그런데 아무리 콘텐츠를 잘 준비 해도, 매번 다른 구독자들의 취향을 100% 만족시킬 수는 없어요. 구독자와의 호흡을 위해서 뉴스레터는 구독자의 피드백이 중요합니다.
방향성은 어떤지, 요즘 더 알고 싶은 주제는 무엇인지 등과 같은 피드백을 수집하면서 구독자의 취향을 더 자세하게 알 수 있고, 다음 콘텐츠의 소재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구독자의 피드백을 받는 것은 뉴스레터를 보내는 입장에서는 무조건 이득이 됩니다. 그래서 많은 뉴스레터들이 다양한 피드백 수집을 위해 혜택을 제공하기도 하고요.
오늘 콘텐츠에 대한 반응을 물어보는 팩플 뉴스레터

우리가 좀 더 고민해야 할 부분은?

‘강한 사람이 오래가는 게 아니라, 오래가는 사람이 강한 거더라’
거친 향기가 나는 어느 영화의 대사처럼 뉴스레터도 ‘꾸준함’과 ‘지속성’이 중요합니다. 항상 정해진 날짜에 맞춰 매번 다른 주제로 만든 콘텐츠를 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하지만 당신의 구독자는 항상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다는 걸 명심하셔야 해요. 콘텐츠의 주제와 퀄리티가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면 매섭게 돌아설 수 있음을 항상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콘텐츠는 내용편의 마지막 콘텐츠 ‘이메일 푸터에 '이 정보' 없으면 750만원 과태료 부과됩니다’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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